가계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은 어떻게 확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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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올랐다는 소식만으로 가계의 재무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부동산은 가치가 큰 대신 바로 생활비로 쓸 수 없고, 대출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산표를 간단히 만들어 보면 부동산 쏠림과 현금흐름을 함께 이해할 수 있다.
자산 기준일과 부동산 가격을 정한다
예금과 적금, 투자자산, 보증금, 주택 등 보유 항목을 한 날짜 기준으로 적는다. 평가 시점이 서로 다르면 비중이 왜곡되므로 월말이나 분기 말처럼 기준일을 하나 정한다. 자동차나 사용 중인 물품을 포함할지는 목적에 맞게 정하되 매번 같은 기준을 유지한다.
주택은 최근 유사 실거래, 현재 매물, 공시가격처럼 성격이 다른 자료가 있다. 매도 예정이 아니라면 지나치게 정밀한 한 값을 만들기보다 보수적 값과 중간 값을 함께 적는 방법이 실용적이다. 어떤 자료와 날짜를 사용했는지 메모해야 다음 계산 때 변화 이유를 알 수 있다.
부채를 별도 줄로 빼놓는다
총자산 비중만 보면 대출이 많은 집도 부동산 비중이 크게 나타난다. 주택 관련 대출잔액과 기타 부채를 적고,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도 계산한다. 부동산 순가치는 평가액에서 해당 부동산에 연결된 부채를 차감해 살펴보면 된다.
두 가지 비율을 나란히 본다
첫째는 부동산 평가액을 총자산으로 나눈 총자산 기준 비중이다. 둘째는 부동산 순가치를 전체 순자산으로 나눈 순자산 기준 비중이다. 두 값이 크게 다르면 부채의 영향이 크다는 뜻일 수 있다. 숫자 자체보다 왜 차이가 났는지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비와 비상자금도 함께 확인한다
부동산 비중이 높아도 소득이 안정적이고 현금성 자산이 충분하면 당장 불편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비중이 낮더라도 가까운 시기에 큰 지출이 예정되어 있으면 유동성이 부족할 수 있다. 몇 개월 생활비를 즉시 사용할 수 있는지, 대출 상환액이 월소득에서 차지하는 몫도 같이 적는다.
우리 집 자산표에 적용하기
가계 자산표는 집을 팔지 말지를 즉시 결정하는 도구가 아니다. 우리 집의 돈이 어디에 묶여 있고 어떤 부담이 따라오는지를 보여주는 지도다. 같은 방식으로 분기나 반기마다 다시 계산하면 가격 변화와 저축, 부채 상환이 재무구조를 어떻게 바꾸는지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