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 빌린 돈을 금융부채와 따로 기록하는 이유

발행

부모나 형제에게 빌린 돈을 자산표에서 빼면 가계의 부채가 실제보다 작아 보인다. 반대로 금융회사 대출과 한 줄에 합치면 신용정보에 잡히는 채무와 가족 사이의 약속이 구별되지 않아 상환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

빌린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부터 모은다

차용증, 계좌이체 내역, 이자 지급 기록과 사용처를 한 묶음으로 보관한다. 돈을 받은 날짜와 원금, 이율, 만기, 중도상환 약속이 서로 맞는지 확인한다. 구두 약속만 있었다면 현재 합의한 내용을 당사자끼리 다시 적어 두는 편이 안전하다.

가계부에는 별도 부채계정을 만든다

금융부채 아래에 가족차입금 항목을 두되 원금을 합산해 총부채에는 포함한다.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자동으로 불러와지지 않으므로 매달 잔액을 직접 갱신한다. 대신 갚아 준 돈이나 증여받은 돈과 섞이지 않도록 거래별 메모도 필요하다.

상환 우선순위는 금리만으로 정하지 않는다

이자가 높은 금융부채를 먼저 줄이는 것이 숫자로는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가족과 약속한 만기, 상대방의 자금 사정, 연체 때 생길 관계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두 종류의 채무를 나눈 기록이 있어야 이 원칙들을 비교할 수 있다.

세금 문제는 거래 실질에 맞춰 확인한다

가족 간 거래라도 조건과 이행이 불분명하면 증여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차용증 양식을 갖추는 데서 끝내지 말고 실제 이자와 원금 상환이 약속대로 이루어지는지 남긴다. 구체적인 세무 판단은 금액과 조건에 따라 전문가에게 확인한다.

가족차입금은 숨겨진 빚도, 무조건 증여도 아니다. 금융부채와 분리해 성격을 보여주면서 총부채에는 포함해야 가계의 실제 상환능력을 왜곡하지 않는다.